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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영 그리스 로마 신화 100만원?|절판본 가격 폭등 이유

Tomorrow Note 2026. 8.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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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영 그리스 로마 신화 100만원?
절판본 가격 폭등 이유

어릴 때 한 번쯤 봤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기억하시나요?

특히 홍은영 작가 특유의 그림체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중고거래 시장에서 이 책의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과거 20권 전집이 4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책이 최근에는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물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20여 년 전 만화책 가격이 왜 이렇게 오른 걸까요?

그 배경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흥행이 있습니다.

홍은영 그리스 로마 신화 100만원?|절판본 가격 폭등 이유
홍은영 그리스 로마 신화 100만원?|절판본 가격 폭등 이유

 

오디세이 흥행, 이제 책까지 역주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영웅 오디세우스가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의 긴 여정을 그립니다.

8월 5일 국내 개봉한 영화는 개봉 13일 만인 8월 17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8월 20일 기준 누적 관객 약 560만 명을 기록하며 600만 관객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영화의 배경인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 하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검색량·판매량도 급증

실제로 서점가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자료에 따르면 제목에 '오디세이·오디세이아·오뒷세이아' 등이 포함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올해 1월 55.3% 증가했지만, 영화 개봉을 앞둔 7월에는 595.5% 증가했습니다.

예스24에서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8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는 등 관련 서적 여러 권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중고거래 시장은 더 뜨겁습니다.

당근에서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고 거래량도 62% 늘었습니다.

특히 트로이 전쟁을 다룬 원전 〈일리아스〉 검색량은 무려 1,183%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홍은영판'일까?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책은 단순히 오래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 아닙니다.

바로 홍은영 작가가 그린 초기판입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2000년대 초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출간 4년 만에 판매량 1,000만 부를 넘어섰습니다.

홍은영 작가는 초기 1권부터 18권까지 그림을 맡았지만, 이후 출판사와 인세·저작권 등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면서 19권부터 그림 작가가 교체됐습니다.

그 결과 홍은영 작가가 그린 구판은 현재 일반 서점에서는 새 책으로 구할 수 없는 절판본이 됐습니다.

여기에 지금 30~40대에게는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추억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나 학원, 집 책장에서 읽었던 바로 그 그림체를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영화 흥행을 계기로 한꺼번에 살아난 것입니다.

새로운 책으로 대체할 수 있어도,

'내가 어릴 때 읽었던 바로 그 책'

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죠.

 

정말 한 세트에 100만원이나 할까?

그렇다면 정말 홍은영판 그리스 로마 신화 한 세트가 100만원일까요?

여기서는 조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확인된 중고시장 사례를 보면,

  • 당근 바로배송에서 희귀 초판 1~17권 세트가 85만원에 실제 거래된 사례가 있었고
  • 번개장터에서는 20권 전권 세트가 10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 중고나라에서도 전권 세트 최고가 매물이 95만원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따라서 '100만원짜리 책'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상태와 구성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안팎의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또 영화에서 비중이 큰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담긴 일부 권은 단권으로도 6만원대 매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디세우스 이야기는 몇 권에 나올까?

영화를 본 뒤 만화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면 이 부분도 궁금할 수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주로 15권부터 19권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홍은영 작가가 그림을 맡은 것은 18권까지이므로,

'오디세이 내용이 들어간 책'과 '홍은영 작가판'은 완전히 같은 범위가 아니라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오디세이를 보고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림체까지 다시 보고 싶다면 15~18권을 특히 많이 찾게 되는 이유입니다.

 

절판됐다고 무조건 비싼 건 아니다

집 책장이나 부모님 댁에 이 책이 있다고 해서 모두 1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고책 가격은

홍은영 작가판인지
몇 권까지 갖춰져 있는지
초판·구판 여부
책의 변색이나 낙서, 파손 상태
전체 세트인지 일부 권인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100만원으로 올라온 가격은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인 호가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사례 중에서는 1~17권 세트가 85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어 단순한 '100만원 호가'만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영화 흥행으로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앞으로 가격이 계속 유지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영화 한 편이 20년 전 만화책을 다시 불러냈다

이번 현상이 재미있는 건 단순히 오래된 책 가격이 올랐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영화 〈오디세이〉를 본 사람들이 원작 〈오디세이아〉를 찾고,

거기서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로 넘어가고,

결국 어린 시절 읽었던 홍은영판 만화책까지 찾아가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책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확인됩니다.

밀리의서재에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5〉와 〈오디세이아〉 등 관련 도서 9권의 하루 평균 '서재 담기'는 영화 개봉 전보다 3.9배 증가했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아이들이 읽던 베스트셀러였던 책이 이제는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 다시 찾는 추억의 수집품이 된 셈입니다.

집 책장 깊숙한 곳에 예전에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면 한번 확인해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표지에 익숙한 홍은영 작가의 그림이 있다면 지금 사람들이 열심히 찾고 있는 바로 그 책일지도 모르니까요.


핵심만 정리하면

✔ 영화 〈오디세이〉 흥행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관심 급증

✔ 홍은영 작가판은 현재 절판돼 희소성 증가

✔ 홍은영 작가가 그림을 맡은 구판은 1~18권

✔ 오디세우스 이야기는 주로 15~19권

✔ 1~17권 초판 세트 85만원 실제 거래 사례 확인

✔ 전권 세트는 95만~100만원 수준의 매물도 등장

✔ 단, 100만원은 모든 책의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호가'가 포함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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